● 영화,영상이야기
마리 앙투아네트 (2006, Marie Antoinette)
MindUp
2008. 7. 22. 08:26
프랑스 왕정의 복식문화와 유럽 귀족들에 대해서 수업을 잠시 한 기억이 난다.
화려한 로코코복식의 아름다움에 패션일러스트까지 배우고자 했던 나인데
어떻게 이 영화를 지나칠 수 있었을까...
웃긴곳. 그리고 차가운 곳. 그리고 무서운 곳..
이것은 나에게 인형옷을 만들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했다.
어릴때 오십원, 백원씩 모아서 쓰러져가는 어두컴컴한 문구점에서
자그마한 비닐에 싸여긴 귀신같은 마루인형.
그 마루인형이 내가 가진 최초의 마지막 인형이었으니깐 각별했다.
들킬까봐...
숨겨놓고 어린 손마디로 손뜨개하고 코바늘질해서 레이스만들어붙이고...
덧붙여...
여태까지 읽어왔던 마리앙투와네트에 대해 남는 기억은
정략결혼, 베를사이유의 장미, 목걸이 사건, 프랑스대혁명. 크게 이4가지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왜 정략 결혼이었을까?
이건 당시의 귀족문화 혹은 국가관의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구속력(?) 평화를 위장한 것들이니깐 그렇다치고.
이렇게 영화를 다시 한번 보는게 어떨까.
단순한 책략의 도구로써 사랑을 받지못한 어린 10대소녀,
사랑하는 유일하게 사랑하는 강아지마저 온몸의 실오라기하나 남김없이 모두 버리고 프랑스로 간 소녀.
아이를 가질수 없어 화려한 궁전속에서 자신의 자리가 하루하루가 힘겨워지는 그녀.
반전의 시작은 핑크색으로 도배되면서부터....
화려함이 더해질수록 그녀의 외로움과 불안증을 떨치기위해 더욱 가련해지는 듯한 마리앙투와네트.
불안한 지위속에서 루이 15세의 부음으로 아이를 가지지못했지만
왕에 오른 루이 16세의 아내로써 더이상 누가 머라하지 못할 위치에 오르게되어
스스로에게 잠시의 여유를 주는 모습.
사랑.
그 사랑이란 것도 해보고 자신을 꼭 닮은 어린 딸도 낳고.
영화속의 화려함을 모두 벗어버리고 새하얗고 부스스한 모습으로
어린딸에게 사랑을 품어주는 어머니의 모습.
(이것은 자신이 그 어머니인 마리아 테레지아여왕에게서 받고싶었던 어린나날의 기억이었을꺼라 생각한다...)
프랑스 시민 폭동이 일어나는 와중 자신의 안전을 뒤로하고
어린 딸을 걱정하며 떨리는 손을 잠재우는 모습....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정말 한 10대소녀의 사춘기적 사랑을 갈망하는 소녀의 마음에서부터
자신의 생명과 자신이 책임져야한다는 어떠한 사명감에 힘겨워하는 ...등등
그러한 한 인간적인 모습에서의 이해를 할수 있었다.
아무래도 영화라는 것은 주관적인 관점이 지배적이다.....
커스틴은 자랄수록 미국형 얼굴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지만 또 참 묘하게 이뻐보인다~~
영화 정리!
1. 시대상을 다룬 영화는 아니다.
2. 마리앙투와네트를 색다른 관점에서 관객에게 다가가 그녀를 이해시키는 영화다.
3. 확실히 화려했었을 그녀를 느낄 수 있었다
4. 이쁘다.... 다....
2. 마리앙투와네트를 색다른 관점에서 관객에게 다가가 그녀를 이해시키는 영화다.
3. 확실히 화려했었을 그녀를 느낄 수 있었다
4. 이쁘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