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울의 초상화
내손이 약손이다 → 누가 말했는가!
MindUp
2007. 1. 30. 23:10
원래 애가 성격이 그닥 좋지않다보니 조금만 기분이 상해도, 조금만 예민해져도, 조금만 신경쓰는 일이 늘어나버리면 이놈의 위란 애가 난리 법석을 피운다고 제 할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어김없이 혼자살이에 익숙해질무렵에 계속 체증에 이놈의 위란 애를 어찌나 미워했던지.
나는 배고픈데, 지는 먹기 싫다고 아우성치고 음식을 게어내고 속은 답답하고 결국엔 몇날 몇일을 앓다가 멀미기운과 어지러움에 빈혈까지 오지않던가.
할수없이 그 징글징글한 "약"이란 녀석을 찾아 약국까지 찾아갔다.
약사분왈 메슥꺼워죽겠는 사람한테 그냥 약주심되지 이런저런 얘길하며 젊은 아낙은 원래 그런게 있다면서 딴청을 피우니 진땀이 아스려니 흘러내리고 약국이 밖에 다른곳에도 있다면 당장에 뛰쳐나갔을지 모른다.
여하간 약이란 넘먹거 좀 진정시켰나한데 그밤에 꽤나 또 난리 치기시작하여 게어낼것도 없는 아픈 속과 계속 울려대는 시골길을 타고다니는 내 머리속.
결국 엄마손은 약손을 뛰어넘은 "바늘로 따기"내공에 도전하게되었다.
이건 내 피같은 피.ㅡ,.ㅡ;
헌혈하러 가면 항상 피가 둥둥 떠서 헌혈한번 못해본 아까운 내 피...어릴때 수혈을 꽤나 받아서 헌혈하러간다란 말만 비추면 두 눈에 쌍지심을 치켜세워 난리 법섭피우는 울 엄니가 언뜻 눈앞을 스쳐지난다.
(그러고보니 나도 좀....이상하군.ㅡ.ㅡ; 이와중에 카메라 테스트해본다고 찍다니.)
여하간... 실로 둘둘 말아 툭 살짝 건들었는데 툭~~~~불거져나오는 거무스레한 핏방울.
아... 3군데 따고나니 요동치게 쑤시고 아프던 위란애도 잠잠하게 착한 양이 되고 잠도 잘수있고...
이래서 홀로살이할땐 안아픈게 최고야
아무거나 잘먹거 잘자고 잘놀고 잘살아야하는데말이지.
그것이 문제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