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전 다녀오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루브르 박물관전:16~19세기 서양회화 속의 풍경"에 다녀왔다. 용산이라기보담 이수랑 더 가까웠던 박물관. 정말 크고, 정말 박물관다운 풍채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이전에 루브르 박물관장인 아이 루아레트가 내한해서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인만큼 근대화가들의 70점이 전시된다고 하였다. 밀레랑 고야, 코로등 풍경화 위주로말이지.
이중에 "목욕하고 나오는 다이아나(부셰)"와 "프시케와 에로스(제라르)"등은 외부 나들이를 거진 않는 작품이라 하였는데 솔직히 말해서 어떠한 의미를 부여한 전시회였을까 ... 그런 생각이 들었다.
10000원의 입장료가 아까운게 아니다. 단지 조금더 조금더 루브르다운 전시품을 보고싶었던 만큼 마음에 차지않았던듯하다. 서양의 신화,전설 그리고 성서,역사적인 부분을 잘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선는 도통 무슨 그림인지 눈을로 훑어보고 아 이게 루브르 16~19세기 그림인가보네....이뿐이었다.
그나마 군데군데 관중들중에 그림을 조금 읽을수 있으신분들의 얘기를 귀담아 주워들으며, 간간히 주서배웠던 서양미술사 수업때에 익혔던 것을 합하여 70여점의 전시품을 전시한 2관을 둘러보며 아쉬움에 발길을 떨구지 못했다.
보면서 왜 회개하는 성 제롬뒤에 맹수가 있는지...왜 회개하는것이 중요한지, 어찌하여 달빛이 비추는지,,,,상상화들은 상식적으로 이치에 맞지않는 배치도의 궁금증등...그 들이 나를 그곳을 떠나지 못하게 한것이었다.
명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다.
화가의 생각과 사상과 시대의 모습이 담겨져 보는이들의 어떠한 공감과 마음을 이끌어내어 몇세기가 흐른뒤의 현재인들조차 감탄케하는 그것이다. 난 알지 못한다. 읽을수 없었다. 그래서 싫었다...
다 알진 못하여도 알고 싶었다. 전시관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작은 기념품관. 그곳에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작은 책자. 두꺼운 책자말고 얇은 안내책자. 오히려 요녀석이 내가 원하는 이야기들이 담겨져있었다.
맹수는 성제롬의 안위를 보살피는 역활, 히끄므레한 안개너머 무언가 호소하던것은 미완성....ㅎ 그랬던거야.
참으로 알차게, 마음으로 돌아보고 담아내어 올수있었다.
참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