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시절부터 사람에 대해...나에 대해서 많은 고찰을 하였었다.
황석영 작가님의 블로그에 잠시 남겼던 글처럼 나는 어린시절 유독 많은 책을 읽고 생각을 할 기회가 많았던 아이였다. 그래서인지 나이가 들수록유독 나에 대한 제어를 나스스로 걸어 잠그고 내 주변에 수많은 장벽을 치며 나를 방어해 나가는 방법을 득과 실을 통해 익혀왔다.
그렇지만 어느날 난 수북히 쌓이고 짓눌리고 뭉그러져가는 동백꽃잎들을 보았었다.
가슴이 메어지는 이 광경....
물론 자연의 섭리에 따라 그들또한 그 몸은 제 뿌리로 향해 던진게일케지만 어제까지만해도 나를 미칠듯이 광분시키며 유혹하던 빠알간 동백잎들의 낙화에 어찌할 줄 몰랐다.
어쩜 인생이란 이것일지 모른다 싶었다.
벚꽃처럼 한순간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바람한켠에 모두 흩날리고 앙상한 가지를 남기느니...
몇날 몇일이고 피다 제 몸체 툭 떨어져 생을 이어가는 무궁화처럼 있느니
나는 고귀하게 매혹적인 삶을 누리다가 적절한 시기에 내 생을 마감하여야겠구나라고 여겼다.
그럼, 나의 삶에 있어 무엇을 고귀하며 매혹적이라 말할 수 있는가...???
난 열정과 사랑과 노력이라 일컫겠다.
열정이 있어 그것을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기에 노력하는 삶...
이론은 번듯하지만 내 남은 생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무조건 최선을 다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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