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넘어서는 이 시기,
내 심장의 두근거림이 온몸으로 번지며
열병을 안겼다.
땀에 젖어들며 깨어나
홀로 남은 공간 속에서
또 헤메는 그림자 하나를 봤다.
나이가 들면
그만큼 더 현명해지고
그만큼 더 성숙해질꺼라
굳게 믿은 것들이
조각조각 나누어져 흩어진다.
홀로된 공간속을 떠돈다.
그저 아련히, 연기처럼 사라진
시간의 조각, 기억의 조각이리라 여기자
가을 초입의 밤공기는 너무도 서늘해
열병으로 달궈진 땀방울조차 차갑게 느껴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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