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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의 초상화

전원이 불안정합니다.

전압이 불안정한 USB 충전기는 불은 빛을 깜빡 깜빡 거리며 자기를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한다.

전원이 불안정한 휴대폰은 슬라이드 열었다가 닫으면 전원이 꺼진건지 액정이 꺼진건지 더이상 빛을 발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나는 이 아이들을 여전히 사용한다.

모자람인지 무던함인지 무식함인지 참 용감하다 싶다.

놀부처럼, 자린고비처럼 무조건 아끼고 보자라고 사는 삶을 영위하진않지만

이왕하는건 좋은걸로 나의 만족도에 100%이상의 충족치를 기대하는 자신을 잘알기에

우선은 조금더 생각해보는 것이다.

어쩌면 어느 지인의 말씀처럼 충동적인 결정이 없는게 나이다.

철저하게 알아보고 생각하고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후회없는 나를 원하니깐...

어쩜 이 겨울이 훌쩍 다가오기전에 나는 터치폰이든 2G 기본폰이든 무언가 새로운 아이와 함께 할것다.

어떤 아이가 될지 이 변덕스럽고 조심스런 내 맘땜에 나도 모르겠다.


머 요지는 휴대폰이 지금은 고장중입니다... 이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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