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이번엔 딱 신호가 왔을때 바로 병원진찰을 하고 약을 처방받았는데
그날밤부터 급악화되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의사선생님과 진지한 토론을 하게 됐습니다.
의사샘왈, "감기가 왜 갑자기 나빠졌을까요?"
저왈, "그러게요 돈아깝게요!!!! 환불해주세요"
의사샘왈, "허허 아시면서요 감기란게 병원에서 처방해주는거 30% 나머지 70%가 본인이 쉬셔야죠"
저왈, "그래서 제가 초기에 감기기운이 올꺼같아서 왔잖아요. 근데 어떻게 그날부터 더 심해지냐구요~"
의사샘왈, "그럴수도있죠, OOO님께서 푹 쉬셔야지 나을텐데 그건 안될까요?"
저왈, "그럴수 있음 제가 이리 나왔겠습니까~?"
의사샘왈, "우선 열이랑 재어봅시다.."
중간 생략 궁시렁궁시렁...
의사샘왈, "기침이 내일정도까지도 심하면 엑스레이를 찍어봅시다. 다른건 몰라도 기침이 심하고 오래 가면 저희가 가장 걱정하는 겁니다.."
저왈, "샘, 저 약 많이 먹어야해요???" (<<<<이것은 약에대한 공포...>>>>>)
저 약먹는거, 병원가는거 무진장 싫어합니다.
어릴때 약을 병원에서 받아와서 먹기싫어 한숨지을때
반짝 거리면서 날 쳐다보는 어린 동생 "언니 많이 아파? 그거 먹음 맛있어? 그거 먹음 다 나아?"라고 물을때
"진아(동생..) 언니 안먹어도 되는데 너 먹을래??" 그럼 울 동생 넘넘넘 좋아라하면서 "나 먹어도돼??" 그럼 난
"대신에 말안하기(어른신네들께..)" 이런 거래조건으로 약을 넘겼었습니다.
커서는 안먹음 혼나니깐 억지로 집어삼키면 구역질나서 토해버리고...
결국엔 지금도 어릴때 가는 병원에서 약을 지어오면 아예 시럽으로 줍니다.ㅡ.ㅡ;;
거기 의사샘이 "약좀 거르지말고 제때좀 먹어"라고 전달하시면서요...
병원에서 주사맞을때는 완전 긴장 200% ...
엉덩이주사야 보시다시피 넉넉한 덩치로 크게 무리없는데
혈관주사를 놓을라면 한방에 제대로 하지않으면 근육긴장이 장난아니게 되서 주사가 안들어갑니다.
울동생 저땜에 많이 울었습니다..
간호과학생이기도 하고해서 실습한다고 영양제로 사람 유혹시키는데 (강제로 합니다.ㅜㅜ) 많이 울데요...
언니땜에 무서워서 못하겠다고.ㅡ.ㅡ
지금은 주사...잘 놓습니다. 동생왈,, 언니같은 환자 없드라.ㅡ.ㅡ! 헉.... 언니가 제일 어려워~~!
머 여담은 요렇고 다시 본론으로 가서
의사샘왈, "보세요,위가 약하니깐 위장약 일반적인것을 넣어도 구토증세나잖아요, 약 좋은걸 써야하고, 열에, 식은땀, 기침에, 콧물에, 이거 하나하나 다 써야하는데 어떻게 작겠어요?"
저왈,"어떻게 좀 줄임안되요? 넘 많은데..."
의사샘왈, "이게 다 정부가 이상해서 그래요. 정부측에서는 복합약을 인정치않아요. 예전엔 복합성분이 OK였는데 의료제정법을 개편하고하면서 증상에 대한 약은 1:1로 개별적 으로만 해야해요. 만약 내과가 아닌 외과에서 감기약을 처방할때 위장약을 넣는다면 의료보험혜택을 받질못해요. 왜냐면 외과에서 할 치료가 아닌데 했으니 의료보험에서 제외되게 되는거죠. 어떻게 환자들이 그 약들을 몸이 다 버틸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사의 소견으로 저도 이해가 안되요."
저왈, "복합약있는데 개별약 꼭 써야해요?? "
의사샘왈, "쓰질못하는데 어떻게 쓰겟어요. 그럼 위장약을 뺼까요.. 기침약을 뺼까요??? 그럼 좀 줄순있지만 위장약을 빼면 OOO님 본인도 알겠지만 속이 버틸지못해요. 그럼 감기약을 줄여볼까요?? 언제 다 낫겠어요 점점 심해지지"
저왈..." 하... 어쩌죠...."
의사샘왈, "어떻게 할까요??"
저왈, "제가 의삽니까... 의사샘이 알아서 해주세요."
의사샘왈, "음...(.고민한참하다가) 우리 짧고 굵게 갑시다. 돈좀 있죠? 약 좋은거 씁시다."
저왈, "헉.... 많이 비싸요..?"
의사샘왈, "어차피 위장약은 일반꺼는 안들으시니깐 좋은걸로 하고 감기 관련약들 좋은거해서 서로 WINWIN할수있게 해봅시다. 많아도 6000원 정도 할꺼에요."
저왈, "짧고 ...굵게....???"
의사샘왈, "약이 세서 좀 힘드시긴할껀데 무조건 쉬셔야합니다. 알겠죠? 의사와 병원과 약은은 30%밖에 못낫게해요
잘먹고 푹 쉬어야해요 일 신경쓰지말고..."
저왈, "궁시렁......어케 신경안써요..."
의사샘왈, "항생제하고 쓸테니깐 드세요..."
그랬습니다.
우리가 병원에서 짓는 약에는 "가격"에 따른 등급이 있었습니다.
똑같은 증상의 약이라도 의료수급자(국가에서 지원해주는분들)용 가격의 약이 있답니다.
그리고 일반 의료보험증을 쓰는 사람들용 가격의 약이 있답니다.
그리고 의료혜택에서 벗어나는 비싸고 좋으신 약이 있답니다.
약의 질은 눈치 챘겠지만, 의료수급자용< 일반 의료보험증쓰는 사람 < 의료보험비혜택 약 순이죠.
물론 다 나쁜건 아닙니다...
돈이 없으면 한번에 아픈게 나을걸 의료혜택을 받기위해 2~3번을 또 들려야하는 불순환이 일어나죠
그게 너무너무 생각해보니 싫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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