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홀로 맞이하는 생일, 그날도 어김없이 야근을 하고 늦게 귀가했다.
그나마 기분좋게 혼자 웃었던건 친분도없는 단지 고객인데 작은 선물꾸러미 하나 보낸 정성때문이었던 것 같다.
몇개월이 지난 지금도 차마 포장도 뜯지못한 미역...
아마 미역국 끓여먹으라고 보낸거같은데 끓이지 못할꺼같다.
어느순간 돌아보니 난 혼자...
아니 혼자이길 자처하는 아직 어린애일뿐이다.
그런데도 축하인사하나에도 기뻐서 어쩔주 모라한다...
그래서 함께하지않으려한다.
오늘 이상하게 컨디션이 안좋고... 기분도 그렇다.
마치 생일날 뜸금없이 받은 생일선물에 묘한 기분이 든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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