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나는 다른 견해다.
조금은 평범치 않은 아들과 그의 형제, 그리고 그 가족들의 이해에 관한 정서적 성장이 아닐까 싶다.
우선 영화를 생각해보면,
1. 음악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버지 제르베....
가끔 그런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하지 못한 그 어떠한 소망을 자식들이 이루어가길 바라시는 분들.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그 자신이 너무나도 아끼는 "c.r.a.z.y" 음반의 알파벳을 아이들에게 각각 나누어 작명을 한 센스.
책벌레 크리스티앙 / 가슴은 따뜻한 반항아 레이몽 / 인간 스컹크 앙트완 / 조금은 남다른 자크 / 뚱보 이반 더할나위없이 아이들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과 그들의 실망에 절망해하는 모습 그 모든걸 보여준 아버지..
2. 위대한 당신은 어머니 로리안느...
영화속에서 크게 부각은 되질않았지만 제르베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려준것은 바로 이 어머니 로리안느이지않았을까?
태어나 숨을 쉬게 되는 그 찰나의 순간을 지켜보고 얼마나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지...
멀리 캠프로 간 아들과 뜨거운 태양아래 작열하는 사막에서 죽어가는 그 모든것들과 교감을 통한것인지 어머니는 그 모든것을 알고 그에 필요한 행위를 간접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에 대해 그 모든걸 알고...항시 헌신하는 어머니... 아휴 눈물이 ..아주...
초반에 크나큰 웃음을 선사하던 다린 토스트는 후반에는 가슴을 저미게 만들게 하면서 한순간에 숙연하게 만들었다..
예전에 본 어떤 글에서 어미된 자는 몸의 일부분을 떼어내어 아이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그 아이는 어미의 일부분이자 또 그 어미가 된다...
3. 매력있는 자크....
웬지 유명한 헐리웃 배우를 생각나게 했다.
지금은 사이 제법 찌셨지만 젊은 시절 그분의 날렵했던 이목구비랑 얼추 비슷해서 어떤 컷에서는 정말 ...그 배우랑 겹쳐보였다.^^
우야튼 정체성의 방랑에 대해 우회적인 표현으로 알려주는 역활.
우상인 아버지를 잃은 껌씹던 소년에서 어느덧 아버지와 이해하는 그런 다큰 아들이 되어간 자크
눈이 참 인상적인 배우였다.
4. 가슴은 따뜻했었을 바보같은 반항아 레이몽.
은근히 레이몽에 대해서도 몇가지 떠오르는게 있다.
마약도 하고 엉망진창이긴해도 6년간이나 함께 지내온 여자친구..가 있는걸 보면 한편으론 정말 정이 많은 인간일지도...
그리고 동생에 대해 좋지않은 말을 하는 어르신네들을 열심히 구박(??)하기도 하는걸 보면 그도 정말 동생을 미워하진 않았고 오히려 아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죠. 어쩜 일전에 자크가 몰래 넣어준 돈땜일지도 모르지만, 쉽지않은것이겠지.
어쩌면 그 삶이 힘들어서 너무 외로웠던 캐릭터가 아니었을까싶었는데...
5. 음...몇가지 의문들.
영화 군데군데 아들들에 대해서 타인들은 말을 합니다. "지 애비를 닮아서......."
유난히 "호모"란 것에 민감해 하고 남성다움을 강조하는 아버지.
미국사회에서 호모에 대해서는 아주 극적으로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묘하게 상황들이 맞닿아서 궂이 표현하지않아도 상상해볼만한 대사들이었다.
큰형 결혼식날 아버지와 다투는 자크는 외칩니다... 알고 있지않느냐고 누구인지...
아버진 이미 아들의 시선이 어딜 향하고 무얼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
고향에 돌아와 찾아간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자크...
처음에는 연락없이 떠나 이제서야와서 미안하다란건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쩜 그 자신의 정체성을 알린거 같다....
6. 여담...
크레이지 노래 참좋다.......
레이몽의 소식에 절규하던 어머니와 헤드셋으로 수입음반 crazy를 들으며 아주 흐믓해하던 반전된 상황...
하지만 가사가 이해하기 나름이지만,
아버지 나름대로 또 레이몽을 멀리 떠나 보내는 그런 가사였던거 같다....
크게봐서는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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